[박봉민 기자] 국내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3차 발사가 잠정 연기됐다.
29일 오후 4시 발사 예정이었던 나로호는 발사 16분 57초를 앞두고 발사체 상단의 ‘추력방향 제어기’에서 전력신호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즉각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라 오후 4시 8분 발사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발사체 상단에서 노즐을 바꿔주는 추력기를 제어하는 장치로 이곳에 이상 전류가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항우연은 나로호에서 연료를 제거한 뒤 조립동으로 옮겨 1-2단을 해체해 정확한 원인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달 5일까지로 예정된 발사기한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안 발사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와의 협의도 과제로 남는다.
당초 러시아와 항우연은 3차까지의 발사 추진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사 중단 원인이 국내기술로 제작된 상단의 문제로 최종 확인될 경우 추가발사를 둘러싼 해석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일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국산인 것으로 항우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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