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증시가 크게 올랐다. 특히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7포인트(1.15%)나 급등한 1934.8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포인트(0.46%) 상승한 496.73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증시를 이끌었다.

전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협상을 낙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323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억 원어치와 2685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1737억 원)과 비차익(+1265억 원) 모두 사자 우위를 보이며 3002억 원의 순매수세로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의 입김은 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3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가 106억 원의 순매수세로 힘을 보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51억 원어치와 86억 원어치를 내다팔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선(+3.93%)과 자동차(+3.26%), 생명공학(+3.63%) 등이 크게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서는 코스피의 경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올랐고 코스닥의 경우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올랐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한국이 1.1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니케이 지수(+0.99%), 홍콩 항셍 지수(+0.99%), 대만 가권 지수(+0.92%), 인도 SENSEX 지수(+1.34%) 등이 오른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51%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하락한 1달러 당 1083.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