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환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국회 처리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이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야당 측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FTA 비준안 논의를 시작하려 했지만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거하며 반대, 파행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외통위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비준 동의안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논의를 마무리한 뒤 ,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결국 10월 내 비준안 국회 처리가 어려워 질수도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야당 측의 요구를 수용, 오는 20~22일 사흘간 끝장토론을 다시 열기로 했다.

당초 20~21일 이틀간 끝장토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본회의 개최에 따른 국회 생중계 등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오는 20일과 21일은 오전 8~10시, 오후 12~2시 등 두 차례로 나눠 열리며, 22일은 오전 10시부터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토론을 하기로 했다.

또 필요하다면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오는 24일에도 토론을 더 하기로 했다.

남 위원장은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도록 발언권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FTA가 국민 합의 속에 통과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위원장은 또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에 대해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불법적인 행위 근절을 역설했다.

이런가운데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선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위원장석이 아닌 그 앞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회의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전개됐다.

이는 한나라당의 비준안 강행처리를 우려해 야당 의원 10여 명이 전체회의 개의에 앞서 남 위워장석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들 야당의원은 `한·미FTA 강행처리반대`, `한·미 FTA 끝장토론회 보장`이란 구호가 쓰인 피켓을 들고 여당의 강행처리 반대와 끝장토론 재개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의 위원장석 점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