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소방차 출시 양보의 미덕을


정희순 센터장

[독자기고= 군산소방서 119안전센터 정희순센터장] 화재 발생시 5분 이내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와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소방차 도착시간이 10분을 초과하면 10분이하였을 때보다 사망자 발생률이 2.5배가량 높다고 한다.

구급현장에서 응급환자의 경우 4~6분을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장기 손상이 시작된다. 화재 및 구급출동은 사람의 생사가 갈리는 중요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은 당신의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소방차가 긴급출동을 할 때에 많은 운전자들이 옆 차선으로 양보하기도 하지만 몇몇 운전자들의 부족한 양보의식은 출동시간을 지연시킨다.

화재현장 및 구급현장에서 단 1분 1초 차이로 사람이 살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2011년 12월 9일부터는 화재․구조․구급상황 등이 반영되어 개정된 도로 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다.

긴급출동중인 소방차에게 양보하지 않을 때 소방차에 설치된 단속용 카메라로 양보의무 위반차량이 촬영되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런 법적 강제력을 떠나서 화재현장 및 구급현장이 당신의 이웃의집 또는 당신의 집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긴급출동중인 소방차가 지나가면 신속히 길을 양보해 주는 작은 에티켓이 당신의 이웃 또는 가족을 살리는 길이 된다.

소방출동로는 나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로’라는 것을 잊지 말고 소방차에게 양보 운전을 미덕으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