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봄부터 여름내 가꾸어온 오곡을 거둬들이기에 아이들 손이라도 빌릴 정도로 바쁜 농번기라 별로 찾아 주는 이 없는 농촌마을 경로당에 모인 할머니들이 오랜만에 화사한 모습으로 꾸미고 밝은 웃음과 함께 모처럼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전주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왕성하게 봉사 할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주시 로사헤어 봉사단(단장 김연분)과 사랑의 울타리 봉사단(단장 최화숙)등 2개단 15명의 단원은 김제시 만경읍 신덕마을 회관에서 주변마을 할머니, 할아버지 40여분을 모시고 이․미용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점심으로 회원들이 직접 만든 자장면을 이 곳을 방문한 모든 분들에게 나눠 드리는등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봉사활동을 마쳤다.
훈훈한 인정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봉사단원들은 각자 고유의 생업이 있어 틈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주시 관내는 물론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지역이나 사람이 있으면 언제 어느 때라도 곧장 달려가 내 부모 머리 만지듯 성심과 정성을 다하여 하얀 머리를 곱게 물들이고 다듬어 주는 것은 물론 틈틈이 익힌 요리솜씨를 발휘하여 직접 만든 자장면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늘 헤어 봉사를 받은 김양순 할머니는 그동안 머리를 자르고 손질하고 싶어도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데, 교통편도 마땅치 않고 몸도 불편해서 자꾸 미루어 오던 중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서 머리손질도 해주고 자장면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서연종 만경읍장은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단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하고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손길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어르신들이 좀 더 자주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방문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출처=김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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