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3일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내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지나친 홍보전을 자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4대강 공사 보 완공을 전후해 자화자찬 정부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강물을 저장하는 16개 보는 지난달 24일 금강 세종보를 시작으로 내달 26일 낙동강 달성보까지 줄줄이 개방된다”며 “어제(22일)는 한강 이포보를 비롯한 4개보에서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예산 22조 2,000억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의 마무리가 홍보전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4대강 사업의 목적이 완공 다음의 홍보전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부쩍 고개를 쳐든다. 어느 게 우선인지 구별이 안 된다”며 “많은 반대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4대강 공사를 강행한 정부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그럴듯한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의 공과는 당장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상 최대의 하천정비 사업이 결과적으로 환경과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섣부르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며 겉으로 드러난 웅장한 모습만 보며 환호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천문학적인 홍보비 집행은 또 다른 문제다. 정치적 목적으로 4대강 사업홍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의 진정한 마무리는 홍보전이 아니라 친환경 관리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급격하게 변한 생태계를 어떻게 유지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후변화, 침식작용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경계했다.

한편 “지류와 지천 정비작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많은 환경단체의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