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민들을 찾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23일 택시를 타고 민심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동대문 의류쇼핑몰 두타 앞에서 성동구 왕십리 이마트까지 10여분간을 택시로 타고 이동하며 택시기사와 서민들의 어려운점, 서민경제, 현 정치에게 바라는 점, 교육, 양극화 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박 전대표는 경호를 담당하는 보좌관 한 명만 태우고 이동했으며 앞자리 조수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 현금을 꺼내 택시요금을 직접 지불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택시에서 내린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택시기사가)정치권이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하게 해줄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반대를 위한 주장과 싸움만 해서 굉장히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중산층이 엷어지면서 소득격차가 계속 벌어져 서민이 살기 어렵다는 말과 세금정책 등으로 관심을 기울여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신뢰를 못 드려 죄송하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택시기사에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