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훈기자］군산평화를 여는 사람들 등 15개 군산시민사회단체 군산미군기지 정문에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프리덤 가디언 (UFG) 대북 침략 전쟁 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을지자유수호 연습(Ulchi-Freedom Guardian : UFG)은 방어연습이라는 한미연합사의 주장과는 달리 북한 점령과 통치를 노리는 침략적이고 불법적인 전쟁연습으로서 어렵사리 열린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며 한미연합사에 이번 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한미당국에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UFG 연습은 전면전 대비계획인 작전계획 5027을 기반으로 실시된다. 작전계획 5027의 작전목적은 ‘북한군 격멸’, ‘북한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여건 조성’이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군은 북한군에 대한 방어와 격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점령과 최고위층 생포 훈련까지 실시한다고 말하며 ‘응전자유화계획(충무9000)’이라는 북한 통치계획도 연계해 훈련하게 되며 점령지의 북한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화’한다는 것이다고 역설 했다.

이번 UFG 연습 훈련에는 미군이 해외미군 3천명을 포함하여 2만 5천명, 한국군은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의 지휘부 최소 5만 6천명이 참가하며 정부연습에는 3,756개의 기관에서 44만여명이 동원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구축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따르면 4만명 이상 동원되는 기동훈련은 2년 전에 서면으로 사전 통보하지 않으면 실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 연습 자체가 유엔헌장 2조 4항이 금지하는 무력위협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이번 연습은 작전의 목적이나 성격, 그 규모에서 볼 때 북에 대한 무력위협으로서 명백한 침략연습이다. 이에 우리는 북한 침략을 노리는 UFG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고 촉구 했다.

북의 체제붕괴와 점령통치를 목표로 한 UFG 연습은 우리의 안보전략이자 국방목표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국방부, 2006 국방백서)과 양립할 수 없다. 헌법의 ‘평화통일의 사명(전문)’과 ‘평화통일 정책 추구’(제4조)에도 위배되는 훈련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을 거치면서 한반도는 최대의 전쟁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제 어렵사리 한반도를 둘러싼 당사국 사이에 대화를 위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북 침략적 성격의 전쟁연습을 대규모로 벌이는 것은 대화 국면 전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