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4일 진보신당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나 후보가 서울 시장이 되면 공·사 구분을 못해 공사다망한 서울이 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006년 10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600만원의 정치자금을 본인의 미용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 차례에 2~30만원씩 지불했다고 한다. 본인의 미용비를 정치자금에서 지출했다니 일반국민들과는 다른 참으로 독특한 정치관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정치는 예술인데 메이크업에 정치자금 들이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해석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 후보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명확하다”며 “그동안 나경원 후보는 부친소유 사학재단의 감사제외 청탁의혹, 연회비 1억원 피부미용실 출입논란, 납득하기 힘든 수천만원 차량유지비 사용 등 많은 문제제기를 받아왔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에 대한 교사의 후원은 자발적인 것이고 다른 진보정당들에 대한 교사의 후원은 정치적인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등 이중 잣대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며 “그러면서 상대후보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한 공적 기준을 들이대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드러난 것을 보더라도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공과 사가 모두 망가지는 ‘공사다망 서울’이 될 것이 뻔하다”며 “10월 26일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