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논에서는 농사에 피해를 주는 골칫덩어리 잡초인 피가, 간척지에서는 부족한 사료를 대신할 소먹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잡초인 피는 작물재배가 어려운 간척지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생산성 및 사료가치가 우수하여 유망한 사료작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하였다.
피는 환경이 불량한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염분이 많은 간척지 토양에서 재배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사료가치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간척지에서 사료용 피를 재배할 경우, 경지이용률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에서는 간척지에서 사료용 피의 재배가능성을 검토하고 사료가치의 활용성을 확대하고자, 7월 10일 현장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새만금간척지 시험연구 포장에서 개최된 토론회에는 조사료 생산자 단체, 축산농가, 농․축협, 관련기관 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피의 사료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간척지농업과에서는 피의 재배방법,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피는 생육기간이 90∼120일로 비교적 짧아 1년에 2회 재배가 가능하므로 사료용으로 개발된다면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염에 강한 간척지 적응 피를 선발하고, 사료용 피의 재배방법을 확립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년 시험재배중인 사료용 피의 생육을 보면 7월 5일 현재, 피의 초장은 170cm, ㎡당 줄기수는 15개로 나타났다.
간척지농업과 백남현박사는 피의 이기작 재배방법으로 1차 파종은 4월 중순경에 직파하여 7월 하순∼8월 상순에 수확하고, 2차 파종은 8월 중순에 직파하면 11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할 것이며, 수확량은 80톤/ha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이건휘 과장은 이번 사료용 피 재배 연구현장 토론회를 통하여 “염분농도가 높은 신간척지에서 사료용 피 재배기술을 확립하여 조기에 현장 실용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자료제공=전라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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