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10·26재선거에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주장했던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순창의 경우 전략공천으로 완승을 장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96표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전략공천이란 무조건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경우와 공룡상대 후보와 맞서 최선의 인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순창은 이홍기 후보의 구속과 동정론이 불거지면서 패배 직전상황을 맞았다. 사실 선거시간이 황 후보를 살린 것, 순창군민들의 동요가 심하다. 이번 선거로 인해 아군 적군으로 나뉘어 한 집안에서 조차 말을 아낄 정도였으니...

앞으로 황 당선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심을 아우르고 둘로 나뉬던 대결국면을 슬기롭게 대처, 군민의 마음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사명이 있는 것이다.

남원의 경우 비롯 공천경쟁을 벌였다지만 밀어주기식 공천이 아니였냐는 평이다. 결국 이환주 후보가 당선되어 공천과정의 문제점이 희석됐다지만 선거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국회의원 지역구 내에 두 곳 단체장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것 또한 의원 자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구 인물관리 및 선거과정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유권자들의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는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는가.

향후 재선거에는 기존 소속정당은 배제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선거법에 위반되는 일을 벌여놓고도 반성도 없이 다시 표를 달라고 외치는 이른바 ‘가면 쓴 정당’은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전북발전과 투명사회로 가기 위해 정치권 전반에 걸친 쇄신바람을 요구하고 있는 민심을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되돌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