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통신

[사나,예맨=AP/KNS] 수백 명의 예맨 여성들이 26일(현지시각) 정부의 잔인한 탄압 행위에 저항하기 위해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착용하는 베일을 불에 태웠다. 예맨 정부가 거세지는 국민들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예맨의 수도인 사나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은 중심가를 걸으며 ‘마크라마’라 불리는 몸 전체를 감싸는 베일을 한데 모아 기름을 부은 뒤 불에 태웠다. 타오르는 베일과 함께 이들은 “누가 예맨 여성들을 범죄자들로부터 보호해주는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예맨 여성들은 지난 3월 시작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 대한 반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0월 초 예맨 여성 운동가인 타와쿨 카르만이 두 명의 리베리아 여성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예맨 여성들 또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영어 기사 원문)

SANAA, Yemen (AP) -- Hundreds of Yemeni women on Wednesday set fire to traditional female veils to protest the government's brutal crackdown against the country's popular uprising, as overnight clashes in the capital and another city killed 25 people, officials said.

In the capital Sanaa, the women spread a black cloth across a main street and threw their full-body veils, known as makrama, onto a pile, sprayed it with oil and set it ablaze. As the flames rose, they chanted: "Who protects Yemeni women 　　　from the crimes of the thugs?"

The women in Yemen have taken a key role in the uprising against President Ali Abdullah Saleh's authoritarian rule that erupted in March, inspired by other Arab revolutions. Their role came into the limelight earlier in October, when Yemeni woman activist Tawakkul Karman was awarded the Nobel Peace Prize, along with two Liberian women, for their struggle for women's 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