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차형범]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주말이면 결혼을 하려는 신랑 신부와 이를 축복해주기 위해 방문한 하객들로 예식장 주위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러한 결혼식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 타 금품을 훔치는 절도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범죄 유형으로는 예식장 안이나 계단 등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것부터 사진을 찍기 위해 의자에 놓아둔 개인 소지품을 훔쳐가는 행위, 친인척임을 가장하여 축의금 봉투를 받아서 전달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절취해 가는 행위, 축의금 접수대 근처에 서성이다가 혼란한 틈을 타 축의금 가방을 훔쳐가는 행위 등 그 수법 또한 다양하다.
매년 결혼식장에서 반복되는 축의금 절도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더 강조되는 범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먼저 예식장에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방을 항상 앞쪽으로 향하게 하고,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소지품을 자신이 소지하거나 가족이나 동료에서 반드시 맡기고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축의금은 자동차에 보관하지 말고 즉시 은행에 입금하거나 가까운 경찰관서에 맡겨 혹시 있을 절도범행에 대비해야 하며, 예식장 측에서도 축의금 접수대 등 취약한 곳에 CCTV를 설치하고 사설 경비를 고용하는 등 절도범의 범행의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신랑신부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날 절도사건이 발생하여 우울한 결혼식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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