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김대혁] 도로교통법 제50조를 보면 ‘모든 운전자는 자동차 운전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부상·질병·장애 또는 임신 등으로 인해 안전띠의 착용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자’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된다고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항에 나와 있어 임산부의 경우에는 안전띠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태아를 위해, 그리고 산모를 위해서 불편하더라고 안전띠를 매는 것이 필수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어느 출산유아용품 기업에서 실시한 임산부 안전띠 착용법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10명 중 2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는 잘못된 안전띠 착용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임산부에게 안전한 안전띠 착용법이 무엇일까?
임산부는 일반적인 2점씩 안전띠보다는 3점식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2점씩 안전띠는 갑작스런 정차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궁에 압박을 가하게 돼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깨에서부터 허리까지 단단히 잡아주는 3점식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래 벨트는 태아가 있는 자궁 위치를 최대한 피해 골반을 지나도록하고, 가능한 한 배꼽보다 아래 부분으로 내려 허벅지 측면에 붙도록 유념해야 한다.
너무 헐겁지 않게 손가락 한마디 정도 들어갈 여유만 남기고 매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안전띠가 신체에 직접 닿을 경우 쉽게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운행 전에 미리 수건이나 얇은 담요로 벨트와 몸 사이에 끼우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장기간 차량에 탑승할 경우 2~3시간에 한번 씩 5~10분간 가벼운 휴식을 취해 몸이 불편하게 경직되지 않도록 풀어줘야 한다.
임산부는 물론 예비 아빠들은 꼭 안전한 벨트 착용법을 숙지하여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밝은 세상을 함께 맞이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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