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차형범] 사계절 중 산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 울긋불긋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풍경부터 바위틈에 핀 작은 야생화까지 가을산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답답한 도심의 삶에 지쳤던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가을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이다. 하지만 산에는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담배꽁초, 먹다가 남은 음식물 등 등산객들이 남기고 간 오물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쓰레기를 줍기는 커녕 몰래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들로 환경오염은 물론 산의 이미지마저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취사행위가 금지됐음에도 곳곳에서 삼겹살을 굽거나 라면을 끓이는 등 산불의 위험성마저 높이고 있다.
산은 예로부터 우리에게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주는 곳이 오염된다면 앞으로 이런 휴식처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아름다운 산은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자연그대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지 우리의 무질서한 행위로 얼룩져서는 안되는 소중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을 체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요즘 아름다운 산을 보여주는 것 또한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또 하나의 애국이 아닐까 싶다.
후손들이 아름다운 산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지킬 것은 지키는 산행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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