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치과의사가 ‘독도 와이너리’ 와인회사를 설립해 ‘독도와인’을 출시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도와인’의 정식 명칭은 독도의 우편번호인 ‘799-805’.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에 독도의 우편번호로 이름을 붙인 장본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거주하는 치과개원의 안재현(49)씨.

와인을 좋아하던 그는 포도주 제조업체를 경영하기 위해 와인 생산·판매회사를 준비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 ‘헬로키티’ 등 일본의 많은 기업이 독도 관련 각종 활동을 지원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지원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독도와 관련 없는 와인이 ‘독도 지킴이 와인’ 행세를 하는 것도 안씨가 ‘독도 와이너리’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고.

‘독도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독도와인 ‘799-805’는 미국에서 이번 달 중순, 한국에서는 내년 초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카르베네 소비뇽과 피노 누아르, 메를로 등 3개 포도품종 포도주 한 병씩 3병이 한세트로 돼있다. 나무로 제작된 케이스와 병에는 하늘에서 찍은 독도의 형상이 찍혀있고 케이스 안 쪽에는 독도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새겨져있다.

한편 독도와인 판매 수익금의 일정액은 독도수호 활동을 하는 단체에 기부돼 독도 수호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안씨는 이 독도와인을 마시는 미국인들이 독도문제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일본이 중국과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연상할 수 있는 브랜드의 와인도 출시할 계획이다.

독도와인 출시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훌륭하다. 나라가 하지 못하는 일을 개인이 하는구나”, “와인은 799-805로만 사다 마셔야겠다”, “독도와인에 이어 독도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독도 지킴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