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지난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변인에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류경기 신임 대변인은 전임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르네상스를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그 인선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임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류경기 본부장은 서울시 ‘한강운하(서해뱃길)는 무궁무진한 미래의 가치를 창출 할 것이며 (한강운하 타당성이 전혀 없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등 공개적으로 한강운하 전도사 역할을 해 왔던 인물”이라며 “또한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는 양화대교와 세빛둥둥섬 건설을 강행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정으로 서울시민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가져 온 책임자이고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인 디자인 서울 사업에서도 중책(총괄부본부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며 대변인 임명의 부당함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한 정치적 해석 또한 분분해지고 있다.

“공무원은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은 만큼 전임 시장시절 어떤 업무를 담당했던 고려하지 않겠다는 신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부터 “무언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며 이번 인사와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