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남대학교>

[박영용 기자]전남대학교는 3일 오전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한국 역사학계의 거목인 강만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제5회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여하고 상장 및 메달 그리고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강만길 교수는 “내 생에 가장 의미있는 상이고, 보람있는 상이다”며 “후광 선생님의 뜻이 우리 역사 위에서 실천되도록 조금이나마 남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이 상에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윤수 총장은 “교수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시대가 되어가는 과정에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시대의 지성이다”며 “현재, 미래, 과거를 꿰뚫어보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우리들에게 늘 가르침을 달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시상식 후 이어진 강 교수의 특별강연에서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민족을 통일하고, 국토를 통일하면, 국가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 통일 고문을 지낸 강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은 과거 어떤 지도자도 갖지 않았던 투철한 통일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 국민들, 젊은이들이 그의 통일의식을 깊게 이해하고 우리 민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남대에서부터 김대중 사상, 김대중의 생각을 연구하는 분위기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후광 김대중학술상’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인권함양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학교가 2007년 제정한 것으로, 역대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고 리영희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동경대학 명예교수(제4회)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