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군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이재형] 최근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 이제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버렸고 이로 인해 과거의 그 어떤 시대보다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어플을 활용하여 인터넷 검색, SNS, 음악, 동영상 플레이, 게임 등 여러기능을 활용 할 수 있는 편리성과 신속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행복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통신비용의 증가, 중독성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 건강악화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보안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사업을 하는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인터넷뱅킹을 하기 위해 평소 이용하던 A은행 어플에 접속했지만 이미 사기 피의자에 의해 악성코드로 감염된 스마트폰은 가짜사이트로 유도되고 보안강화를 위한 계좌정보와 전체 보안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을 띄워 정보를 입력하게 만든다.
그런 후 탈취된 금융정보를 이용하여 사기피의자는 피해자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다음날 불과 30분만에 피해자의 계좌에서 대포계좌로 1억 4천만원을 20회에 걸쳐 이체해 이런 피해사례는 파밍이라는 신종수법으로 미흡한 모바일 보안의 현재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금융범죄사기의 유형을 살펴보면 경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계좌정보 등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은 이제 고전이 되버린지 오래이고, 위 사례와 같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악성프로그램에 감염시켜 정상적인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더라도 가짜 사이트로 접속되도록 조작한 후 금융거래정보를 빼내 부당하게 인출하는 파밍,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스마트폰에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하여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정보를 편취하는 스미싱, 주로 남성들에게 인터넷 화상채팅으로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알몸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돈은 갈취하는 몸캠피싱 등 그 수법과 기술은 점점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신종금융사기 수법은 스마트폰이 존재하는 한 그 발생은 계속 될 것이고 추적은 물론 피해회복이 어려운 특성상 사후 대응만으로 이를 대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예방이 최선이라 할 수 있고 악성코드로부터 내 스마트폰을 지키기 위한 여러 예방 수칙들은 누구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의심스러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금지, 발신인이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메시지 및 메일 삭제, OTP(일회성 비밀번호생성기)사용, 스마트폰 내에 보안카드사진 및 비밀번호 저장금지, 소액결제서비스 차단.. 등등, 하지만 이처럼 예방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예방법은 개인은 개인정보 유출에 항상 주의하고 금융기관은 전자금융과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안성이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갖추어 져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준비할 때 소중한 내 재산과 개인정보를 지켜내는 ‘현명한 스마트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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