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경장 전성표] 최근 낮에 집을 비운 사이 배달된 택배물품을 인근 편의점이나 아파트경비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택배를 보관해 주는 곳이 택배 소유주에 대한 별다른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아 이러한 점을 노린 택배 절도범이 급증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택배 절도범들도 점점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코 당하기 십상이다.
그 예로, 택배 물품이 쌓인 곳에 자신의 물건을 고르는 척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의 택배도 같이 들고 달아나는 것이다.
이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범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택배를 보관하는 사람도 쉽게 절도범을 가릴 수 없다.
택배 절도범이 노리는 곳도 편의점 택배서비스 업체가 아닌 주문자나 택배 기사가 편의상 부탁해 맡겨두는 편의점이기 때문에 일일이 신원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범인에게 유리하다.
또한 편의점 택배 물품 도난 사고는 대부분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 피해자가 112신고도 꺼리면서 절도범들에게는 좋은 표적이 되고 만다.
아파트 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경비실 보관대에 둔 택배를 자기 것인 양 가져가는 것은 기본이고 현관 옆 소화전에 보관한 것까지 훔쳐가고 있다.
그러나 피해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택배를 다른 곳에 맡겼다 잃어버린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택배가 없어지게 되면 고객의 귀책사유로 돌아가기 때문에 전적으로 물건을 시킨 사람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택배물품을 시킬 때에는 되도록 집안에서 직접 물품을 수령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외출 시에는 아파트경비실이나 인근 편의점에 맡기지 말고 자신이 일을 하고 있는 회사나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부득이하게 부탁할 곳이 없다면 택배기사와 따로 연락하여 약속을 정하고 추후에 수령하거나 택배회사로 직접 찾아가 물품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택배를 시켜놓고 물품을 받기까지 들뜬 마음을 택배 절도범으로 인해 실망하지 않도록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내 물건은 내가 꼭 사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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