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봄철 우울증을 극복하자

[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양해용] 봄이 어느덧 중반을 향하고 있다. 봄의 이미지는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과 희망적인 분위기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봄은 1년 중 우울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수는 보통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5월에 절정을 이룬다. 2012년 기준 1월에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19만 8119명이었으나 5월에는 무려 2만 명 가까이 늘어난 21만 6252명이다.

봄철 우울증의 원인은 계절이 바뀌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봄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생기가 넘치는데, 막상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봄에는 이사, 진학 등과 같은 일상의 변화가 많다. 이 역시 봄철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이러한 문제는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뇌를 과로하게 만들고 생체리듬을 해치면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봄철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평균 30분씩 야외 산책을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 시키고 수영, 달리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한 몸의 활력을 부여하고 공연관람, 독서 등 취미활동을 통해 심리적 우울감을 떨쳐내는 것도 좋다.

단, 너무 단 음식,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

햇볕을 자주 쬘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식품을 통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치즈, 달걀, 건포도, 꽁치, 연어 등이 비타민D가 매우 풍부한 음식이다.

우울증을 스스로 다스리려는 마음가짐의 노력은 우울증 예방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활동을 통해 능동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남은 이 봄을 좀 더 즐겁게 만끽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