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7일 자유선진당은 고용노동부가 완성차 업체의 노동시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대해 논평을 내고 “완성차 업체의 불법 연장근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세계 최고수준의 근로시간으로 인간다운 삶은 차치하고라도 근로자의 건강과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다지만 졸음을 쫓으면서 만든 완성차의 품질이 최선의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고 기술연마를 할 시간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모두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고액수당으로 ‘주야 2교대’와 ‘밤샘근무’을 유도해 온 경영진의 책임이 가볍지 않으며 근로자 역시 고액수당이 행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피로와 수면장애, 소화기질환으로 고생하는 근로자가 행복할 수는 없으며 가족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만치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실제로 독일수면학회는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가 주간 근무만 하는 노동자보다 평균수명이 13년 짧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근로시간이 정상화되면 우리 주변의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창출된다”며 “성장보다는 분배가 우선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자신의 일자리를 나누는 것에는 인색하다면 성장 만능주의자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선진국들이 100년 전부터 야간노동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사회 전체 측면에서도 무리한 밤샘근로는 전혀 이롭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간 2교대’나 ‘하루 3교대’를 실시하면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고 이리 된다면 부품업체들도 덩달아 노동시간을 줄이게 돼 사회 전체로 파급되는 효과가 실로 엄청날 것이므로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