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지훈기자］ 날개달린 선박으로 불리우는 바다위의 쾌속정 ‘위그선’이 군산-제주 운항을 앞두고 숙달된 조종사가 없어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윙십중공업(주)이 50인승 중형 상용 위그선인 ‘WSH-500'의 건조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오는 9월초 비응항에서 시험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이나 특수 교통수단인 위그선을 운전할 조종사가 갖춰야 할 자격조건이 까다로워 운항에 차질이 우려되고 된다.

실제로 개정된 관계법령에 따르면 위그선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4, 5급 항해사 또는 운항사 자격과 항공법에 따른 경량항공기 조정사 면허를 함께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위그선 운항과 관련해 조건부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오션익스프레스가 이같은 자격조건을 갖춰 확보해 놓은 인력은 단 3명 뿐이다.

또 필기시험을 거쳐 실습 50시간과 운항관리교육 30시간 등을 별도로 이수해야만 위그선 운전면허를 최종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력의 경우 아직까지 조종면허 필기시험조차 치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위그선이 연내에 운항 된다 하더라도 조종사들의 숙련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 운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도 “안전확보를 위해 시험운항을 통한 위그선의 검증, 위그선 조종면허 운전자들의 숙련된 운항실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오션익스프레스측은 “빠르면 이달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며 “내달 중 비응항 10㎞이내에서 시험운전을 실시하고 위그선 조종사들에게도 철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내 상업운항에 들어갈 위그선 재원은 선체 길이 29m, 폭 27m, 높이 7m이며, 순항속도는 시속 180㎞(최대속도 200㎞)로 군산 비응항과 제주 애월항을 1시간 5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