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여야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절충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 45명 가량이 절충안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절충안에는 한미FTA 발효 즉시 양국이 ISD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온다면 민주당이 비준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지난달 31일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농·어민 피해 보전 대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 한미FTA 후속조치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약 45명의 의원들에게 직접 서명을 받거나 구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들은 절충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이 1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절충안을 당론으로 정하면 물리적 충돌 없이 국회 처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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